가족끼리 음식점을 가게 되면,
이상하게 난 먼저 엄마의 표정을 살핀다.
그리고 엄마가 이 음식점의 요리를 먹고 난 후의 표정과 말들은 잘 살핀다.
늘 그래왔던것 같다.
엄마의 평가 하나에 맛있는 요리도 맛없어지고 맛없는 요리도 맛있어 진다.
참 이상하지 .. ?
왜그럴까 생각해보니 ,
엄마는 주위 이모,아주머니들 보다도 음식솜씨가 뛰어나셔서
어릴때부터 난 엄마의 입맛을 믿어왔던것 같다.
그래서 엄마의 "에이.. 맛없어맛없어" 이 한마디면,
'맛있는데 .. 맛없는거군 에잇 .. !! '
오늘 결혼식장에 갔다가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게 됬는데 ,
서울 여러군데서 먹었던것 보다 맛있었다.
그리고 닭갈비 하면 춘천아닌가.
맛있게 먹고 있는데 주위 분위기가 조용해지면서 난 엄마의 표정을 살피게 되고 ..
엄마의 표정은 ...
그리고 나서 내 입맛도 ...
"엄마 맛없어 .. ?"
"아니, 뜨거워서 그래 "
ㄱ- ..
아, 뜨거워서 그런거였구나.
괜히 입맛배렸다.
빨리 물어볼껄 ..
거의 다먹고 난후에 물어봐서
괜히 맛없게 먹고 있었다 ..
오늘 너무 행복해